저는 챗GPT 유료 구독을 하고 있는데요. 유료 구독을 하면서 가장 혼란스러운 게 대화 모델들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.
PLUS 기준으로 대화 모델은 7개(제한적 사용 모델 포함)가 있는데요. '모델이 왜 이렇게 많지?' '내 업무에는 어떤 모델이 적합할까?'라고 고민할 수밖에 없어요.
저처럼 혼란스러웠던 챗GPT 사용자 분들에게 제가 주로 많이 사용하는 GPT-4o, o3, o4-mini 세 모델을 소개하면서 어떨 때,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.
모델별 맞춤 사용법
GPT-4o은 멀티모달/실시간, o3는 최상급 추론, o4-mini는 속도/비용면에서 최적인 추론 모델이라고 하는데요. 접근하기 쉽지 않죠? 세 모델을 익숙한 기계에 비교해 볼게요.
GPT-4o
GPT-4o는 다기능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. 그만큼 쓰기 편리합니다.
글, 음성, 사진 질문을 한꺼번에 받아들이고, 음성으로 물으면 1초도 채 걸리지 않아 답변을 하기도 합니다. 책 하나 분량의 자료를 업로드해서 요약하는데 30초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.
그래서 '빠르고 편리하게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사용'할 때, 제격입니다. 유저들이 일반적으로 대화할 때 이 모델을 많이 사용합니다.
즉답, 멀티미디어 대화에 용이
실시간 번역, 이미지 기반 Q&A, 아이디어 찾기, 글쓰기
o3
o3는 연구실에서 쓰는 고성능 컴퓨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. 무거운 연산을 오래 돌릴 수 있어서 코딩 디버깅, 복잡한 수학 문제, 과학 분석 같은 어려운 일을 하기에 적합합니다.
필요하면 스스로 인터넷을 찾아보고 파이썬으로 계산해 문제를 단계별로 풀어냅니다.
체감상으로는 확실히 GPT-4o보다 답변 속도가 느리긴 합니다. 근데 질문을 하면 알아서 웹을 찾고 코드도 만들어 분석하니 확실히 전문적인 느낌이 납니다. 저는 자료를 요약하고 그 자료를 알기 쉽게 풀어내며 분석하는 작업(코딩+분석)들에 사용하기도 합니다.
깊이 있는 분석 및 코딩
알고리즘 설계, 논문 요약+비판, 전문적 글쓰기
(전문영역 글쓰기 할 때, 저는 이 모델을 사용하는데요. 보통 GPT4.5나 4o에서 사용하긴 합니다.)
o4-mini
o4-mini는 전동 킥보드 같이 좀 가볍고 빠릅니다. 'o3보다 호출속도가 빠르다' 차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.
그럼에도 고급 수학시험 문제(AIME) 100개 중 99개를 첫 시도에 맞힐 정도로 똑똑한 모델입니다. 작지만 강해요.
대량 처리, 신속 추론
FAQ 자동화, 단순한 코드 리뷰, 반복 문서 요약
오픈AI 공식 자료로 본 o3, o4-mini
GPT-4o는 일반적으로 많이들 쓰는 모델이라 상대적으로 o3, o4-mini 모델에 대한 궁금증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. 그래서 오픈AI 홈페이지에서 추론 모델 o3, o4-mini에 대한 설명 몇 가지를 추려왔습니다(어려운 내용은 다 뺐어요... 훗.).
- o3는 최상급 추론, o4-mini는 속도/비용면에서 최적인 추론 모델
- 두 모델 모두 웹 검색, 파이썬(Python), 이미지 생성 도구 호출 가능
- 이전 모델 대비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 가능
- 이미지 기반 추론 가능: 흐릿한 사진도 분석 가능
- 강화학습으로 언제 어떻게 도구를 쓸지 훈
- 실행시간 1분 이내 목표로 최적화(
o3의 경우, 가끔 1분 넘어가기도 합니다.) - 안전 데이터 대폭 재구축: 바이오리스크, 악성코드 요청 거부 정확도 향상
▶ 일상 작업과 멀티모달 인터렉션 GPT-4o
▶ 정밀 추론이 필요한 프로젝트 o3
▶ 속도 최적화 과제 o4-mini
필요에 따라 모델을 번갈아 사용해 직접 체감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.
각 모델의 강점을 살려서 프로젝트별로 적절하게 배치하면 더욱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거예요.
내가 가진 프로젝트가 어떤 결과를 내야 하는지
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 어떤 절차로로 해결되어야 하는지
이런 것들을 파악하면 챗GPT 모델 선택하는 게 좀 수월해질 겁니다.
AI는 무작정 쓰는 것보다 내가 '왜' 쓰는지 알고 쓰는 게 훨씬 도움 되니까요.
까짓 거 잘못 선택하면 어때요. 또 도전하면 됩니다. 우린 초보니까요.
나에게 맞는, 내 작업에 맞는 모델을 찾아 즐거운 AI 연습일지를 하나하나 채워나가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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